🎬 사진은 드라마 스틸이고, 🎨 드라마에 없는 원작 장면은 원작 문장을 바탕으로 상상해 그린 일러스트(AI 생성)로 넣었습니다. 일러스트에는 「일러스트」라고 따로 적어 두었습니다.
먼저 헷갈리는 것 BEFORE YOU READ
혼례 다음 달은 원작에만
드라마 Ep.40은 임안진 귀향 뒤 곧바로 5년 후로 넘어갑니다. 원작 번외 다섯 편은 그 사이, 3월에 혼례를 올리고 장옥이 사정의 집으로 짐을 옮기는 한 달을 다룹니다.
번외 一에서 五까지 이어집니다
一·二는 옛 정혼자 송연의 마지막 등장, 二 끝에서 五까지는 병법서 《호도》를 둘러싼 질투 이야기, 四에는 장녕과 어린 황제가 나옵니다. 五의 마구 시합에서 공손은이 다리를 다친 일은 배경 해설 06 「공손은 — 사정의 곁을 지킨 책사」에 있습니다.
① 옛 정혼자의 마지막 등장 番外 一 · 二
임안진에서 장옥과의 혼약을 깨고 떠난 서생 송연. 원작 본편에서는 일찍 퇴장하지만, 번외에서 한 번 더 돌아옵니다.
Ep.36두 번째 낙방
4월 과거 방방. 송연은 방을 처음부터 끝까지, 끝에서 처음까지 몇 번이고 훑지만 이름이 없습니다. 3년 전에는 고향 청평현에서 어머니가 산적에게 변을 당한 탓이라 둘러댈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핑계가 없습니다.
사실 그의 마음을 흔든 건 3월에 치러진 섭정왕과 회화대장군의 혼례였습니다. 출셋길을 막는다며 버린 여자가, 이제는 손도 닿지 않는 사람이 되어 있었으니까요.
원작 번외 一
Ep.35원작이 처음 보여 주는 속마음
번가의 도움을 받을 때마다 어머니가 고개를 숙여야 했던 기억. 그는 그 도움을 「위선」이라 여겼고, 장옥이 궁지에 몰렸을 때 남몰래 기뻤다고 털어놓습니다. 한 번쯤은 그녀가 자기에게 매달려 오길 기다렸지만, 들려온 소식은 데릴사위를 들였다는 것이었습니다.
원작의 한 줄 — 그녀의 뼈는 꼿꼿이 부러질지언정, 끝내 그에게 한 번도 고개 숙이지 않았다.
원작 번외 一새로 맞춘 죽근청 도포
친구의 숙부가 1년 동안 진주원에서 한 여자아이를 가르쳤는데, 진사에 붙어 그만두게 됐습니다. 그 자리를 이어받을 서석(가정교사)으로 소개를 받은 송연은 얼마 없는 돈을 털어 죽근청 도포를 새로 맞춥니다. 상대가 누구인지는 정식으로 채용돼야 알려 준다고 했습니다.
은홍 갑옷에 차백 금포
“소생 송연, 대인을 뵙습니다.” 방 안이 조용합니다. 고개를 드니 상석에는 한쪽 팔을 드러낸 은홍빛 갑옷 위에 차백색 금포를 걸친 여장군이 앉아 있습니다.
장옥“송연.”
그 이름 두 글자에, 송연은 허리를 한껏 꺾습니다. “소인…… 대장군을 뵙습니다.”
진주원(進奏院)은 지방 관원이 도성에 올라와 머무는 관청 숙소로, 장옥이 도성에 와서 2년 가까이 지내던 곳입니다. 1년 동안 배우던 여자아이는 장녕이었습니다. 장옥은 혼례 뒤 남은 짐을 가지러 왔다가 동생의 새 선생을 직접 보기로 한 참이었고, 대장군 집에서 선생을 구한다는 소문이 나면 엉뚱한 사람이 꽂힐까 봐 누구 집인지는 비밀로 해 두었습니다.

본장군은 송 거인의 「옛 벗」이라는 두 글자를 감당할 수 없소.당황한 소개인이 “두 분이 아는 사이십니까?” 하고 묻자 · 번외 二

아버지가 치른 관값과 대신 낸 수업료는 송 거인이 이미 갚았으니, 번가와 송가는 청산되었소. 큰 은혜 같은 건 없소.무릎을 꿇으려는 송연에게 — “본조 율령에 공명이 있는 자는 관리를 보고 꿇지 않는다.” · 번외 二
“나쁜 사람!” 짐을 다 쌌다며 뛰어 들어온 장녕이 송연을 보자마자 외칩니다. 혼약을 깨러 왔던 날 다섯 살이던 장녕은 그 얼굴을 잊지 않았습니다. “언니는 대장군인데 왜 저 사람 곤장 안 때려요?” 장옥의 대답입니다.
“대장군의 직권은 대윤 백성을 지키라고 있는 거지, 사사로운 원한을 갚으라고 있는 게 아니야. 지난 일은 이미 청산됐고, 그가 지금 잘못한 건 없어. 벼슬길엔 곳곳에 물살이 거세서, 우리가 발을 걸지 않아도 넘어질 구덩이는 많단다.” 번외 二
대문 앞에서 들은 목소리
Ep.35원작 — 목소리로 알아보다
쫓겨 나가던 송연 앞으로 금관에 망포를 입은 섭정왕이 지나갑니다. “무슨 일이냐.” 고개를 숙인 채 들은 그 목소리. 몇 해 전 등회에서 「북안남비, 편지봉황, 난하족」으로 자기 입을 막았던 장옥의 데릴사위 목소리였습니다. 송연은 대문을 나서자마자 정신을 잃습니다.
원작 번외 二
Ep.35드라마 — 이 번외를 통째로 본편에
드라마 Ep.35는 이 흐름을 거의 그대로 옮겼습니다. 새로 봉해진 잠화장군에게 궁중 예법을 가르치라고 파견된 송연이 가 보니 그 장군이 장옥이었고, 놀라서 나오는 길에 장옥의 데릴사위와 마주쳐 그가 무안후 사정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사정은 그 앞에서 바로 그 대구를 다시 들려주고, 송연은 바닥에 쓰러집니다.
원작에서는 혼례 뒤 번외에서야 오는 장면을, 드라마는 결말 전에 미리 보여 준 셈입니다.
드라마 Ep.35 · 원작 번외 二北雁南飛,遍地鳳凰難下足
북안남비, 편지봉황난하족
“북쪽 기러기가 남쪽으로 날아와 보니, 온 땅이 봉황이라 발 디딜 곳이 없구나.”
원작 제38장 정월 등회에서 송연의 동창들이 장옥을 두고 수군대자, 데릴사위 언정(사정)이 맞받아친 말입니다. 「책 며칠 읽었다고 눈이 정수리에 붙었구나」라며 이 구절을 던질 때, 그의 눈은 송연을 향해 있었습니다. 작은 고을에서 잘난 줄 아는 서생도 넓은 세상에 나가 보면 봉황 같은 인재가 넘쳐 설 자리조차 없다는 뜻입니다. 제38장
번외 一에서 도성의 과거에 두 번 떨어진 송연은 그 말을 떠올립니다 — 정말로 그 데릴사위의 말대로 되었구나. 그리고 번외 二에서 몇 해 동안 잊지 못한 그 목소리로 섭정왕을 알아봅니다. 드라마 Ep.35에서 사정이 송연 앞에서 다시 들려주는 것도 이 구절입니다. 번외 一 · 二

사구형, 설마 아직도 송연을 질투하는 건 아니지?소식을 듣고 얼굴이 굳은 사정에게 · 번외 二

웃기는 소리.장옥이 “그땐 하늘이 무너지는 일 같았는데 지나고 보니 얕은 구덩이였다”고 하자, 그제야 — “짐은 다 쌌어? 집에 데려다줄게.” · 번외 二
② 병법서 《호도》 한 권 番外 二 ~ 五
이 편의 중심 이야기입니다. 사정은 질투를 한 번도 말로 하지 않습니다. 장옥이 그 이유를 알아내기까지 며칠이 걸립니다.
내가 고르지 않은 병법서
장옥의 책을 서재에 꽂다가, 사정은 자기가 골라 주지 않은 병법서 한 권을 발견합니다. 장옥이 읽는 병법서는 모두 사정이 쉬운 것부터 골라 주석까지 달아 준 것인데, 이 책에는 낯선 맑은 글씨의 주석이 빼곡합니다. 그는 오후 내내 한 글자도 빼지 않고 끝까지 읽습니다.
불려 온 호위 사오(謝五)가 실토합니다. 숭주 전장에서 장옥이 승진했을 때 이회안이 보낸 축하 선물이었고, 장옥은 받자마자 병사들에게 나눠 줬는데 정 장군이 빌려 갔다 돌려준 것이라고.
병법 수업은 침상에서 🌙 어른의 사정
그날 밤, 사정은 하필 침상 위에서 병법 시험을 냅니다. 장옥이 답을 못 할 때마다 「벌」이 하나씩 늘어나는 방식입니다. 어떤 벌이었는지는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밤이 깊도록 문제는 끝나지 않습니다.
장옥“사정, 사구형, 이제 그만해!”
사정“부족해.”
다음 날 장옥이 눈을 뜬 건 해가 질 무렵이었습니다. 이불도 요도 베개도 새것으로 바뀌어 있고, 사정은 아침 조회에 아내의 병가까지 대신 내 두었습니다.
시중드는 아이는 귀 끝이 빨개진 채 장옥과 눈을 못 맞춥니다. 장옥은 말없이 갑옷 끈을 조이며 손가락 마디를 우두둑 꺾습니다 — 오늘은 아니다. 힘으로 밀리는 싸움에 덤비는 건 자멸이다.
참고로 원작은 이런 사정을 한 줄 더 일러 줍니다. 혼례 뒤 칠 일 휴가 동안, 두 사람은 친정 나들이 하루를 빼고 방 밖에 거의 나오지 않았고, 휴가가 끝나자 침상을 새로 들였다고.
“오늘은 싸울 수 없다” 🌙 어른의 사정
그리고 옛 병법서의 한 구절을 떠올립니다.
장옥(속으로) “힘이 넘치면 싸우고, 힘이 달리면 물러난다. 적의 기세가 완승이니 오늘은 싸울 수 없다. 먼저 물러나는 게 상책.”
출처 · 《회남자(淮南子)》 「병략훈(兵略訓)」 — 2천여 년 전 한나라 회남왕 유안이 학자들을 모아 엮은 책이고, 「병략훈」은 그 가운데 전쟁하는 법을 다룬 편입니다. 장옥이 떠올린 구절은 「實則鬪,虛則走」(실즉투, 허즉주), 곧 「실하면 싸우고 허하면 달아난다」입니다. 원작은 이 구절을 그대로 인용합니다 — 밤새 진 싸움을 전쟁의 후퇴처럼 포장하는 대장군다운 농담입니다.
대장군의 결론은 전략적 후퇴였습니다. 장옥은 장녕을 데리고 그 길로 태후 유천천의 궁으로 피신해, 앉은자리에서 밥 세 그릇을 비웁니다.
유천천“섭정왕이 밥도 안 주더냐? 둘이 싸웠어?”
장옥“……아니.”
싸운 게 아니라 「겨룬」 거였고, 졌을 뿐입니다. 차를 들이켜는 장옥의 목덜미를 본 유천천이 단번에 알아챕니다.
유천천“천하의 번 대장군이 무서워하는 게 집에 있는 늑대 같은 남편이었구나.”
장옥“……나, 그 사람 감당이 안 돼.”
유천천은 「우리 쪽에서 쓰는 말」이라며 사정의 허리를 칭찬합니다. 처음 듣는 말을 멍하니 따라 하던 장옥은 속으로 조용히 인정합니다 — 그 허리 힘은…… 확실히 좋다.
유천천은 남편 길들이는 법을 귓속말로 일러 주고, 신혼부부가 보는 그림책까지 한 권 쥐여 줍니다. 장옥은 얼굴이 목까지 빨개진 채 두 장을 넘기고는 베개 밑에 밀어 넣고 잡니다.
다음 날 새벽, 마당에서 봉을 휘두르는 장옥을 궁녀들이 볼을 붉히며 구경합니다.
유천천“일찍도 일어났네. 더 자지 그래?”
장옥“생각해 봤는데, 배워 봐야 주먹 센 게 제일이야.”
유천천은 생각합니다 — 잠깐 멋있었는데, 역시 그 순둥이구나.
유생 차림, 그리고 책상다리
장옥이 장녕을 데리고 태후궁으로 떠났다는 소식을, 호위 사오가 서재로 전하러 갑니다. 사정은 평소의 소매 좁은 무복이 아니라 연한 빛 유생 도포 차림으로, 붓을 들고 책에 무언가 주석을 달고 있습니다.
사정“태후와 정이 깊으니 가게 둬라. 이틀 뒤에 내가 데리러 가지.”
사오는 바로 물러나지 못합니다. 사정이 그 책을 본 다음 날 장옥이 하루 종일 앓아눕더니, 저녁에 갑자기 궁으로 간다니 아무래도 이상합니다.
사정“또 무슨 일이냐?”
사오“아, 아닙니다. 물러가겠습니다.”
고개 숙여 인사하던 사오의 눈에 서안 다리 밑에 괸 책 한 권이 들어옵니다. 표지에 「호도」 — 이회안이 주석을 단 바로 그 책입니다. 얼굴이 울긋불긋해진 사오는 못 본 척 물러납니다.
문이 닫히자 사정은 붓을 내려놓고 이마를 짚습니다.
사정(궁으로 간 아내를 두고) “도망은 빨리도 가는군.”
왜 유생 차림일까요? 원작은 이유를 말하지 않습니다. 다만 주석을 단 이회안은 글 잘하는 선비이고, 번외 二에서 사정은 송연의 유생 옷차림을 보고 「가장 질색하는 차림」이라 여겼습니다. 그런 사람이 유생 도포를 입고 장옥에게 줄 새 《호도》에 직접 주석을 달고 있었던 것 — 선비에게 질 수 없다는 질투입니다. 장옥도 나중에 인형극에서 이렇게 풉니다. 「예전에 가장 하찮게 여기던 서생 차림까지 했다.」
숨긴 상처와 거짓말
대장공주 제주의 부마를 고르는 마구 시합 날. 처음 공채를 잡아 보는 장옥 뒤로 사정이 다가와 손목을 잡아 줍니다.
사정“손목은 평평하게, 허리는 힘을 빼고.”
사정“아옥, 기분 풀렸으면 오늘은 남편 따라 집에 가는 거지?”
장옥“경기 보고.”
시합 중 제주의 말이 날뛰고, 사정은 뒤에서 달려드는 말을 고삐로 붙잡아 막습니다. 그 바람에 오른팔이 붓고 고삐 자국이 패었지만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습니다.
그날 밤, 사정은 혼자 서재에서 씻습니다. 약술을 들고 가는 하인을 보고서야 장옥은 그가 다친 걸 압니다.
장옥“다쳤으면서 왜 말 안 했어?”
사정“말 한 마리 막다 팔을 다쳤다고 하면, 아옥이 날 싫어해서 안 따라올까 봐.”
약술을 발라 주다 보니 그의 옷이 눈에 들어옵니다. 늘 소매 좁은 무복만 입던 사람이 흰 유생 도포 차림입니다.
장옥“오늘은 왜 유생 옷을 입었어?”
사정“안 입어 봐서. ……잘 어울려?”
장옥(고개를 끄덕인다)
사정“아옥이 좋다면 앞으로 자주 입지.”
웃고 있는데 눈은 웃지 않습니다. 사정은 장옥을 무릎에 앉히고 책 한 권을 보여 줍니다. 같은 제목의 다른 《호도》 한 권에 이번에는 자기가 처음부터 주석을 달고 있던 책입니다. 거의 다 끝나 갑니다.
사정“지난번에 물어본 병법, 모르는 게 많더라. 다 달면 다시 읽어 봐. 《육도》 나머지 다섯 권도 내가 다 달아 줄게.”
장옥“다음은 없어!”
장옥“그러고 보니 내 책 중에도 《호도》가 한 권 있었는데.” — 이회안이 주석을 단 그 옛 책
사정“그래? 정리할 때 못 봤는데. 이사하다 잃어버렸나 보지.”
약술을 다 바르고 일어서려는데, 허리에 감긴 팔이 풀리지 않습니다. 🌙 어른의 사정
장옥“팔 다쳤잖아!”
사정“그러니 아옥이 마음 좀 약하게 먹고, 이번 한 번만 아껴 줘.”
얼마 뒤, 떨어진 책을 주우려 몸을 숙인 장옥이 책상다리 밑에 괴어 둔 책을 발견합니다. 표지에 「호도」. 장옥은 사정이 새로 주석을 단 책과 바닥에서 꺼낸 옛 책을 두 손에 들고 번갈아 봅니다.
장옥“잃어버렸다며?”
사정“잃어버렸지. 어디서 찾았어?”
장옥“사구형, 나를 바보로 알아? 당신이 책상다리에 괸 거잖아!”
사정“거기 괴어 놨었나? 잊었네.”
그 뒤로 무엇을 물어도 사정은 웃으며 「아무것도 아니야」라고만 합니다. 장옥은 압니다 — 이 사람, 화났다.
“이 공자입니다”
장옥은 그 주석이 자기가 돈 주고 쓴 막료들이 단 것인 줄 알았습니다. 막료들에게 병법을 배우다 서로 민망해져서, 차라리 주석이나 달라고 보낸 적이 있었거든요. 다음 날, 눈치만 보던 사오가 드디어 입을 엽니다.
장옥“그거 내가 큰돈 주고 모셔 온 막료들이 단 주석 아니었어?”
사오(울상으로) “아닙니다…… 이 공자입니다.”
장옥은 그제야 지난 며칠이 무엇이었는지 알게 됩니다.
“既見君子,云胡不喜”
봄볕이 드는 서재. 상소를 보던 사정 앞 창턱에 “하앗!” 하고 갑옷 입은 목각 인형이 튀어 오릅니다. 실에 매달린 인형들이 차례로 나와 지난 일을 연극으로 풀어 갑니다. 병법서를 건넨 감군(監軍) — 숭주 전장의 이회안, 그를 더는 벗으로 여기지 않아 책을 병사들에게 나눠 준 여장군, 「정」 자를 붙인 인형이 돌려준 책, 그리고 말없이 발을 동동 구르는 흰 옷의 인형.
장옥(창 아래에 숨어 인형을 놀리며) “아가씨는 생각했어요. 남편에게 마음을 말한 적이 너무 적었구나.”
사정의 붓끝에서 먹이 번져 갑니다. 창 아래에서 일어선 장옥이 창턱에 팔꿈치를 괴고 웃습니다.
장옥“사정, 기견군자, 운호불희!”
既見君子,云胡不喜
기견군자, 운호불희
“그대를 보았으니 어찌 기쁘지 않으리.”
《시경》 정풍 「풍우(風雨)」의 한 구절입니다. 비바람 치고 닭이 우는 어두운 날에도 그대를 만나니 마음이 놓인다는 노래입니다.
장옥은 인형극에서 이 구절을 이렇게 풀었습니다.
“남편을 볼 때마다 드는 내 마음이 딱 이거야.” 번외 五
그는 질투를 한 번도 말로 하지 않았고, 그녀는 사랑한다는 말을 인형극으로 했습니다.
③ 덤 · 장녕과 어린 황제 番外 三 · 四
임안진에서부터 함께 자란 장녕과 유욱(아명 보아). 한 사람은 황제가 되었고, 한 사람은 그의 반독(함께 공부하는 아이)이 됩니다.
🍚 반찬 산
태후궁 아침상. 어른들이 이야기하는 동안 어린 황제는 말없이 장녕 그릇에 반찬을 올립니다. 그릇이 산이 되자 장녕이 외칩니다. “그만 놔! 다 못 먹어!” 유천천은 장녕이 올 때만 아들이 웃는다며, 장녕을 궁에 들여 함께 공부시키자고 합니다. 장옥이 폐가 될까 사양하자 황제가 처음으로 입을 엽니다. “짐은 폐가 되지 않소.”
원작 번외 三🪑 용상 책상
숭문전 구경. 책상이 하나뿐인 걸 본 장녕이 “그럼 나는 너랑 같은 책상 쓸래!” 하자 황제는 “안 돼, 그건 용안이라 짐만 쓸 수 있어.” 장녕의 눈시울이 분홍 저고리 색이 되자, 황제가 한발 물러섭니다. “사람 없을 땐 같이 써도 돼.”
원작 번외 四👑 “내가 작은 고모야!”
“사람 없을 땐 아직 보아라고 불러도 돼?” — “돼. 대신 보아 오빠라고 불러.” 장녕은 머리를 굴리더니 눈을 동그랗게 뜹니다. “나한테 덕 보려고! 내가 작은 고모거든!”
황제는 장옥을 「번 고모」라고 부릅니다. 그러니 장옥의 동생인 장녕은 황제에게 한 항렬 위인 「작은 고모」가 됩니다. 오빠라고 부르라는 소꿉친구에게 항렬로 맞받아친 것입니다.
원작 번외 四🥮 자매는 못 속인다
강의 쉬는 시간, 황제가 장녕 앞에 과자 접시를 줄줄이 늘어놓습니다. 그 광경에 차를 마시던 스승 공손은이 사레가 들립니다. 장녕은 행인 과자 하나를 들고 쪼르르 달려가 내밉니다. “선생님도 드세요!” 공손은은 예전 문연각에서 장옥이 하던 짓을 떠올리며 생각합니다 — 이 자매는 정말 친자매가 맞구나.
원작 번외 四 · 배경 해설 06 「공손은」